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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성을 잘 만나는게 인생목표인데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입니다
이름 대군 날짜 2022-12-08 오후 12:57:51
조회 427 비밀글 아니오

우선 누가 보면 별 거 아니라고 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바보같지만서도 너무 진지하고 제 인생의 전부라고 할 수 있기에

용기를 내어 여기에 고민글을 남겨봅니다.

 

제가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완벽주의적이고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이 들어서

정신과에서 정기적으로 상담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신과 선생님께서도 그런 진단을 내려주셨구요.

 

요즘 제 자신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며 마인드치료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하는데요.

좀 잘 바뀌지가 않는게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먹고 무언가를 목표를 삼고 하는 게 누구나 있잖아요?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예를 들면 저는.... 큰 것은  시험에 합격하기!이고, 작은 것은 마음에 드는 여성이 보이면 말이라도 한 마디 용기내서 걸어보기!인데요.

시험에 합격하기는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 것이기에 꾸준함이 필요해서 논외로 치고요. 

 

남들이 보면 잘 이해가 안 갈지 모르겠지만,

제가 마음에 드는 이성이 보이면 길을 묻든지 질문을 하든지 번호를 물어보든지 어떻게든

말을 걸어보지 못하고 용기가 부족해 스스로 외면해서 못했을 때

그 날 하루가 우울해지고 제 자신의 존재감이 사악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게 내 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마인드가 참 나락으로 떨어지는데요.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되서까지 이성을 많이 만나지 못해

이성을 만나는 것이 제 인생에서 크게 차지하기도 하고, 지금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하는 이유와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옷을 잘 입는 이유... 자기 계발을 하는 이유...돈을 이유..등등 모든 것이 이성을 조금이라도 잘 만나기 위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저는 30살에 뒤늦게 히키코모리에서 나와서 살을 뻈고 패션을 알았고 미용실을 다니기 시작했고 직장을 다녔고 자기계발을 하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30대 초중반인데, 아직 용기가 부족하고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과 자존감이 부족해서 인지 갈대처럼 어린아이처럼 많이 불안한 인간의 모습을 띠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운이 좋아 살빼고나서 30살에 첫 연애를 해서 현재는 연애를 2~3번했으나

그냥 연애를 안 하는 것보다 하는게 낫다고 생각하기에 눈을 많이 낮춰서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사람과 해서인지

연애기간도 다 짧고 한게 한 것 같지도 않고 그렇네요. 

 

현재도 그렇고 20대 때도 그렇고 늘 24시간 잠자는 시간 빼고는 '어떻게 하면 내가 좀 더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어필이 되서 잘 만날 수 있을까? 환승연애에 나오는 소위말하는 훈남들은 잘만 연애하던데...나는 그렇게 될수 없는걸까' 라는 생각으로 살곤 합니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지나가는 마음에 드는 여성이 보이면 나같은 평범남이 할 수 있는 큰 용기이자 큰 의미를 개인적으로 둬서 

오늘은 기필코 한번 해봐야지! 하고 마음먹는데,,, 대부분은 그러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는데요.

마음먹은 걸 하지못할 때마다 자책하는데 안 하고 싶어요.. 

 

꼭 말 걸지 못한다고 내가 못나고 내가 없어보이고 실패한 인생이 아닌 건 이성적으론 알지만...

이 감정은 그렇게 생각 안 하나봐요...참 우울해지고 그렇네요.

 

소위 말하는 연애를 잘 하는 남자는 어릴 때부터 많은 경험을 시도했고, 외모도 뛰어나고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마인드가 우선 다른 것도 한 몫할텐데 말이죠.

 

제가 매일 이성에 대해 마음먹은 시도를 하지 못했을 때 드는 제 자신의 자책감 에 대해 어떻게 스스로를 잘 다룰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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